[인터뷰] "고탄냉연 릴레이" - 동국산업 정일영 이사
- 자동차 시장 수요 증대, 미래 밝아
- 국내시장 공급초과 변화, 해외 시장 경쟁 갈수록 치열 등이 우려
- 방위산업용으로 납품 추진,신수요 창출 노력 지속
고탄 냉연업계는 자동차 시장의 호황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해오고 있다 . 고탄 냉연업계의 지난해 평균 영업이익률은 7~8%에 달했는데 이는 냉연 사들의 부러움을 살만한 이익률이다 .유니온스틸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6%, 동부제철은 0.0%에 불과했고 , 냉연 3사 중 가장 잘 나간다는 현대하이스코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5.3%에 불과했다는 사실은 고탄 냉연업황이 노다지가 아니냐는 희망도 품게한다 .실제 유니온스틸은 고탄 냉연시장 진출을 검토하기도 했다 . 정말 고탄 냉연사업의 미래는 장밋빛일까? 고탄 냉연업계를 움직이는 주요 인사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고탄 냉연사업의 미래와 대응방안 등을 들어봤다 . [편집자 주 ]
글 싣는 순서
① 동국산업 정일영 이사
② 나스테크 윤철주 대표
③ 한금 박재서 전무
④ 포스코 임동인 열연판매 팀장
Q> 본사 내에 본부가 몇 개 있나 ?
A> 영업본부와 자재본부로 구성돼 있다 . 현재 자재 본부를 총괄하고 있다 .
Q> 하는 업무는 ?
A> 원자재 구매와 영업지원 , 마케팅 , 전략수립 , 실적분석 , 채권관리 등 영업 관련된 영업외적인 부분을 모두 담당하고 있다 .
Q> 책임감이 심하겠다 .
A> 매출에서 원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아이템별로 다르지만 80% 정도로 중요성이 높다 . 실적하고 직접적인 연관이 되므로 원자재 구매에 좀 더 신경 쓰고 있다 .
Q> 원자재 구매 비중은 ?
A> 구매 비중이 매년 달라진다 . 평균적으로 포스코산이 80%, 수입이 20% 수준이다 . 수입가격이 원가경쟁력에 많이 이바지할 정도로 싸다면 25%까지 높아진다 . 그 이상까지 올라가는 경우는 없었다 . HGI 설비를 매각한 이후로 수입 부분은 더욱 약해졌다 .
Q> 수입재는 대부분 일본산인가 ?
A> 고탄강 소재는 모두 포스코산이고 , 자동차용 고장력강이라든지 일반강은 일본 JFE스틸이나 신일본제철로부터 구매한다 .
Q> HGI 설비 매각은 어떠한 평가를 내리고 있나 ?
A> 아주 잘한 판단이다 . 현재 HGI 시장이 매우 어렵다 . 지금까지 갖고 있었다면 매우 큰 어려움에 직면했을 것이다 . 가동을 하면서 어려운 미래를 예상했다 . HGI 설비를 매각한 자리에 그대로 신규압연기를 놨기 때문에 부지활용도 제대로 했다고 판단한다 .HGI는 레드오션도 아니고 블러드 오션 시장이다 . 단관비계 , 농원용 강관 시장 등인데 시장이 전혀 없다 . 설비는 인도에 매각했다 .
Q> 고탄소 냉연강판의 세계 수요는 얼마인가 ? 한국은 ?
A> 자동차만 봤을 때 전 세계가 8,000만대 정도를 생산한다 . 자동차 한 대를 다 승용차로 가정할 때 대당 60kg 정도가 들어간다 . 약 480만 톤 정도다 . 기타 산업재로 들어가는 오토바이 체인용 , 삽 , 칼날 , 공업용 바늘 등을 합쳐 전세계로 봤을 때 약 100만 톤 정도 된다 .전 세계 고탄 냉연 수요가 약 580만 톤 정도 된다고 추정하고 있다 . 한국은 국내 자동차 생산을 400만 대로 봤을 때 약 40만 톤 정도다 . 고탄소강 비중이 확대추세이다 .
Q> 세계 고탄소 냉연 생산은 ?
A> 생산은 독일이 약 150만 톤 정도다 . 일본은 80만 톤 정도다 . 일신제강이 40%, JFE스틸이 30%, 신일철과 스미토모금속이 각각 10% 정도 된다 . 일본의 경우 고로사들이 직접하는 경우가 많고 고탄 냉연만 전문으로 하는 회사는 거의 없다 .우리나라는 동국산업이 24만 톤 , 나스테크가 6만 톤 , 한금이 20만 톤 해서 약 50만 톤 정도 된다 . 중국은 청통 등의 회사들이 고탄 냉연사업을 한다 . 중국은 향후에 많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 중국은 하겠다고 하면 바로 대폭 늘어나는 특성이 있어서 굉장히 위협적이다 .중국이 하지 못하는 자동차 쪽에 우리가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중국과는 아직 기술적 우위를 가져가고 있다 .
Q> 동국산업의 내수 수출 비중은 ?
A> 내수가 75%, 수출이 25% 정도다 .
Q> 중국과 일본에도 수출하나 ?
A> 중국에 자동차 쪽으로 월간 약 2,500톤 정도 수출한다 . 일본에는 월 1천 톤 수준이다 .
Q> 향후 비중 변화는 ?
A> 2015년 40만 톤 생산계획인데 수출이 12만 톤 , 내수가 28만 톤 정도를 계획하고 있다 . 생각보다 수출비중 증가 속도가 빠르다 . 일본향 수출이 특히 빠르다 . 일본 자동차 부품사들이 대지진과 태국 홍수 등으로 부품조달 문제를 겪으면서 한국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우리 같은 경우에는 4~5년 전부터 일본 수출에 역점을 두고 , 다른 회사가 할 수 없는 물량을 많이 공급해왔다 . 초기 시장에 대한 투자를 했고 그 결실이 나타나면서 일본향 수출이 기대이상으로 올라가고 있다 . 현재 1천 톤 수준까지 올라왔다 .
Q> 일본 뚫는 게 어렵다고 들었는데 대단한 업적이다 .
A> 일본 세계적 부품회사로부터 우리가 더블 A 등급을 받았다 . 샘플 써보니 우리 것은 인정한다고 한다 . 우리가 듣기로는 일본 내 공급처도 더블 A를 받기가 쉽지 않다
Q> 향후 수요 전망은 ?
A> 자동차가 생산이 많이 되니까 단위 사용량이 늘고 있다. 예전에 1T 쓰던게 지금은 자동차 변속기가 10단까지 올라가니까 더 두꺼운 제품을 쓰고 있다. 과거보다 두께가 두꺼워지고 사용처가 많아지면서 수요도 증가추세이다. 인도, 브라질, 아프리카 등 자동차 신흥국가들이 있으므로 고탄 냉연 미래도 밝다고 할 수 있다.
Q> 향후 우려스러운 점은?
A>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국내 쪽에 봤을 때는 공급초과로 변화된다는 점이다. 국내 수요는 40만톤인데 향후 증설 등을 감안하면 36만톤은 수출로 나가야 한다. 이는 전반적인 업계 이익률 하락으로 나타날 것이다. 수입재에 뚫릴 우려도 있다. 일본산 고탄강이 산업용재로 국내로 유입되기 시작하는데 국내가격보다 많게는 100달러 가까이 싸다. 중국은 지금은 자동차쪽으로 못하지만 빠른 시간 안에 국내로 유입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에서 독일산 제품과 경쟁이 치열한데 양이 많은 범용시장에서 우리 수출가격보다 150달러나 낮다. 중국시장을 미래 수요처 확보차원에서 독일이 전략적으로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역시 가격으로 대응하다보니까 수출 수익성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 포스코의 지원이 없었다면 중국시장을 지킬 수 없었을 것이다.
Q> 동국산업의 대처방법은?
A> 전세계 철강시장이 일본, 미국이 유독 내수가격이 높다. 우리가 이러한 해외 수출시장을 뚫고 기회를 잡아나가야 할 것이다. 중국에도 자동차 고급시장을 노리고 상당히 고가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 이러한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 일본 자동차 생산대수만 1,100만대이다. 이러한 엄청난 시장을 계속 공략해 나가야 한다. 이 큰 시장이 일본에서만 공급되고 있으므로 우리에게 얼마든지 기회가 있는 것이다. 현재 방위산업용 수요 개발에 힘쓰고 있다. 무기같은 경우 수입산 소재를 쓰는데 이 양이 현재 많지는 않지만 고부가가치 제품군이다. 현재 긍정적으로 공급이 추진되고 있으며, 조만간 좋은 소식이 들릴 것이다.
Q> 현재 고탄 냉연시장 문제점을 지목한다면?
A> 공급능력이 초과로 가다보니까 무리한 가격경쟁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 적정한 선에서 멈췄으면 좋겠다. 경쟁이란 것은 있을 수 밖에 없고, 우리가 받아들이고 할 수 있는 것은 수요가가 우리 제품을 쓸 때 어떠한 가치를 내게 할 수 있느냐이다. 결국 설비투자다. 누가 많이 했고 얼마나 적정하게 했느냐이다. 품질은 사람과 기계같은 경우에서 나온다. 동국산업은 숙련된 기술과 인력을 가지고 있어서 이 부분에서 유리하다.
Q> 삼우 진출설에 대한 생각은?
A> 생산캐퍼가 수요를 크게 초과하게 될 텐데 또 한 업체가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경쟁만 낭비되고 국가적 낭비라고 본다. 품질에 대한 의구심도 있을 것이다. 자동차 안전에 많이 들어가는데 빠른 시간안에 품질확보가 불가능하다.
Q> 동국산업의 지난해 매출과 매출 계획은?
A> 지난해 3,780억원을 했다. 2015년에는 5,800억원 달성이 목표다.
Q> 향후 계획은?
A> 우선 방위산업체에게 고탄냉연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얘기가 많이 진척돼 있다. 방위산업용 제품의 경우 수입재에 많이 의존돼 있는데 이를 수입대체할 생각이다. 미래 먹거리 확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디로 가야겠다고 정해진 것은 없다. 빠른 시일 내로 찾는게 임무가 아닐까 한다. 올해 신설된 기술연구소에서 새로운 먹꺼리 창출에 힘쓰고 있다.
◇자료출처: 스틸데일리 (2012.07.23/ 김국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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